스물 둘 인생 첫 해외여행이었다. 약 2주의 기간 동안 [프라하 - 예나 - 뮌헨 - 인터라켄 - 베른]의 여정으로 다녀왔다. 

그닥 정성 들이진 않은 루트였다. 그냥 메린이가 교환학생으로 독일에 가 있으니 메린이를 볼 겸 유럽 여행 하자~가 사실상 계획의 시작과 끝이었다. 프라하를 간 이유는 앞서 미솔 언니와 메린이가 방문했으니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서(....), 예나는 메린이 보러. 체코랑 독일만 가면 아쉬우니 근처의 스위스도 가자, 스위스 가는 길에 뮌헨이 있으니 거기도 가자. 

이런 식으로 아무 로망도 계획도 없이 루트를 짰다. 사실 첫 해외여행이라 그냥 어디든지 좋았다. 

 

항공편은 영국항공. 인천에서 출발하여 런던을 경유해 프라하로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14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난생 처음 먹는 기내식이라 찍었다. 

인천에서 런던까지 열 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그 동안 좌석에 붙은 스크린으로 영화도 보고 참바랑 게임도 하고 채팅도 했다. 영화는 킬러의 보디가드를 봤는데 한국어 자막이 없어서 힘들었다; 끝까지 다 보진 못했다. 

게임은 지뢰찾기 같은 배틀쉽 게임이었는데 꽤 재밌었음.

채팅이 제일 웃겼는데 자판에 한국어가 없어서 영어자판으로 한국말을 대충 쳤다. Annyeonghaseyo~ ㅇㅇ=oo ㄴㄴ=LL 이런 식으로.. 아니 바로 옆자리에 있는데 말 한마디도 안하고 엉터리 채팅에 열중하고 있었던 게 지금 생각해도 어이없고 웃기다.

 

일부러 찾아보고 이렇게 돼 있으면 기분 좋은 거 알지..

 

참바의 멋진 피리부는소년 양말과 캠퍼 슈즈

 

런던에 입성한 참

 

히드로 공항에서 대기대기...

쫄보들이라 소매치기 당할까봐 앉아서 캐리어만 지키다가 다들 이용객이라 생각보다 남에게 관심이 없다는 걸 깨닫고 공항 내 면세점을 조금 구경했다. 

 

그래서 산 캐스키드슨 여권 케이스.

 

밤 비행기로 한국어가 반겨주는 프라하 공항에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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